2008년 08월 13일
이겼다!
올림픽 야구 대표팀 첫경기 미국전 8 : 7 승리.
기주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너 때문에 심장마비 오는 줄 알았다. 너 연속 안타 내주는데 진짜 20초 정도 숨이 안 쉬어지더라. 너 올라올 때부터 내가 진짜 빌고 또 빌었는데.ㄱ- 너 잘할 수 있잖아. 오늘 왜 그랬니. 내가 한국에서 제일 아끼는 선수가 너다, 기주야. 너 아마 때부터 내가 눈에 불을 켜고 자라기를 기다렸는데, 그런 나를 심장마비로 죽일 셈이었냐. 인간적으로 너무하지 않니.orz 여튼 간에 싹 털고 다음 경기부터는 잘 던지는 거다. 너 앞으로 진짜 죽어라고 던져야 그나마 쓴소리 덜 듣는다. 오늘 이겨서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난 진짜 생각도 하기 싫다. 너 오늘 정근우 선수랑 이택근 선수, 이종욱 선수가 살려준 거 알지.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깊이 반성해라. 너 진짜 구사일생한 거니까 앞으로는 죽는다고 생각하고 던져야 돼. 내가 너 믿는다. 진짜 진짜 잘 해야돼. 응?
다른 선수들이야 다 잘 했음. 특히 못난 팀메이트 장작 처리 하러 올라온 윤석민 선수.;ㅁ; 실투 하나가 진짜 아프긴 아픈데, 그 상황에서 한 점도 안 내주고 막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었고........ 기주가 불 질러놓은 거 그 정도로라도 막아줘서 정말 다행이었다. 확실히 안정감의 측면에서 기주랑 석민 선수랑은 안드로의 차이가.(...) 우리 기주는 정말 갈 길이 멀다. 오늘 나온 다른 투수들도 진짜 상대팀으로 만날 때는 정말 얄미웠는데, 오늘 보니 어찌나 멋지던지. 특히 정대현 선수의 연속 삼진쇼는 그저 감탄에 감탄.
이대호 선수의 홈런도 엄청 멋있었다~ 맞는 순간 넘어갔구나 싶었는데, 알고 보니 그냥 넘어간 것도 아니고 옆구장 마운드까지 가는 장외 홈런.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사람들이 '옆구장' 투수 앞 땅볼이라고 막 그러던데, 맞는 말이었다.<- 홈런 타자라는 건 역시 저런 맛이 있는 거구나.
이용규 선수는 오늘 자기 기량 다 보여줘서 너무 이뻤고, 이번 올대 타자 중에서 제일 애틋한 이택근 선수도 완전 멋있었다. 마지막에 홈 들어오고 무릎 꿇은 채로 세레머니 하는데 완전 간지 대폭발. 역시 이택근 선수답더라. 타자 중에서 제일 멋있는 선수는 역시 이택근 선수.>_< 타팀 중에서 가장 예뻐하는 이종욱 선수도 오늘 결정적인 활약을 해주어서 너무 기뻤다. 아무래도 현대 출신이라 정이 가는데, 이종욱 선수도 그렇고 내가 올대에서 특별히 더 애틋하게 여기는 선수들은 오늘 다 잘 했다! ........기주만 빼고.-_-
여튼 가장 중요한 오늘 경기를 이겼으니 마음이 좀 놓인다. 김경문 감독님이랑 선수들 모두 정말 고생 중인데, 나머지 경기들도 다 잘 풀렸으면...... 꼭 웃으면서 귀국하기를 바란다.

최고......♡
# by | 2008/08/13 23:20 | 斷想 | 트랙백 | 덧글(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