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1월 16일
정신이 없다.
<동네방네, 호흡곤란>
일이 있어서 처음부터 보지 못하고, 2부 끝날 즈음부터 봤다. 창민이는 기분도 좋아보이고, 무대에서도 최고였다. 허그부터 주문까지. 어린 눈웃음을 보이면서도 완연하게 성인의 분위기를 낸 허그도, 무척이나 섹시했던 롱 넘버도, 우아하면서도 강한 주문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 오늘의 심창민은 가장 고운 말들만 모아서 찬양해야할 정도로 최고였다.
더구나 언제나 시상식에서 가장 강했으니까. 당장 오정반합 때만 생각해봐도 통곡하는 멤버들 사이에서 웃음을 보였던 아이였다. 그래서 더더욱 충격이었다. 붉어진 코 끝으로 눈물이 방울방울 맺혀 떨어지는 순간 내 심장도 같이 떨어졌다. 손이 부들부들 떨리면서 눈물이 터지는데, 수습이 안 될 정도였다.
아이가 저렇게 울 정도로 힘들었다는 것을 어째서 외면했을까. 팬생활이 길어지면서 아이에 대해 나도 모르게 재단하기 시작했었나보다. 저렇게 사랑스럽고 저렇게 예쁜 아이를. 아이에 대해 이것저것 바라는 것이 많았던 마음이 눈녹듯이 사라졌다. 지나치게 욕심을 부려서는 안 되는 것이었는데, 아이가 울고나서야 깨닫는 내 자신이 조금 아프다.
오늘은 마음을 추스려야겠다. 다른 예뻤던 아이들 이야기는 내일.
# by | 2008/11/16 00:43 | 最强 | 트랙백 | 덧글(10)



